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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체류 정몽헌 인터뷰/"현대상선 대출금 자금난 해소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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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체류 정몽헌 인터뷰/"현대상선 대출금 자금난 해소에 썼다"

입력
200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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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체류중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은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포시즌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4,000억원 대북지원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산업은행 대출금 4,000억원의 사용처는.

"4,000억원은 현대상선의 심각한 재정난을 해소하는데 전액 사용됐다. 대북지원에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계열사 지분 매입과도 무관하다."

―'왕자의 난' 때 계열사 지분매입에 투입됐다는 설도 있던데.

"추적해 보면 나올 것이다. 1억원이든 2억원이든 주식을 사면 다 드러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알다시피 돈이 된다는 자동차선단도 팔았다. 현대상선의 사정이 어려워 자구계획에 썼을 뿐이다."

―4,000억원 대출사실은 알고 있었나.

"대출과 관련한 세부사항이나 자세한 내용은 당시 알지 못했다. 대출사실은 나중에 실무자로부터 보고 받았다. 대출에 관여한 적도 없다."

―의혹해소를 위해 국회에 나가 증언할 용의가 있는가.

"증언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출석요구를 받은 바 없어 현재로선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

-LA에서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을 만난 적이 있나.

"만난 적이 없다. 김 전 사장을 만날 필요가 없다."

-미국을 방문한 목적은.

"시카고와 뉴욕을 거쳐 이틀 전 LA에 도착했다. 개성공단 개발사업에 동참할 업체를 물색하기 위한 것이다. "

/LA미주본사=황성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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