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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추사와 그의 시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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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추사와 그의 시대 外

입력
200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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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사와 그의 시대 /정병삼 등 지음경학 금석학 문자학 사학 지리학 천문학 거기에 독특한 글씨체까지. 추사 김정희의 학문과 예술을 중견 학자들이 집중 탐구했다. 그가 살던 조선말기의 정치 경제 사회적 변동과 그에 따른 예술적 학문적 사상적 변화를 연계함으로써 추사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추사의 공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돋보인다. 정병삼 숙명여대 한국사학과 교수, 유봉학 한신대 국사학과 교수 등 간송미술관 최완수 연구실장의 제자 9명이 함께 썼다. 최근 회갑을 지낸 스승 최완수 실장의 학은에 보답하기 위한 책이기도 하다. 돌베개 1만6,000원.

■ 제3의 길과 그 비판자들/앤서니 기든스 지음

영국의 세계적 석학 앤서니 기든스가 제시한 '제3의 길'은 '아류 신자유주의'로, 복지국가의 또 다른 형태로 좌우익 양측으로부터 협공을 받았다. 기든스가 이에 대한 대답으로 쓴 책이 '제3의 길과 그 비판자들'이다. 저자는 공익과 민간의 상승효과를 추구하고, 공익을 염두에 두고서 시장의 역동성을 이용하자고 말한다. 시장을 왜곡시키는 규제는 없애야 하지만 시장을 위한 규제와 생태환경을 위한 규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구식 사회주의의 실패와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길을 더욱 구체화한다. 박찬욱 등 옮김. 생각의나무 1만2,000원.

■ 천재의 유전자, 광인의 유전자/필립 R. 레일지 지음

미국의 유전공학자이자 의사, 기업가인 저자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쓴 유전공학 책이다.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큰 키가 선천성 발육 이상의 일종으로 손가락· 발가락이 기형적으로 길어지는 마르팡증후군 때문은 아닌지 의심하고 화가 툴루즈 로트레크와 희귀 유전병 피크노디소스토시스, 빅토리아여왕과 왕가의 혈우병, 조지3세와 급성 포르피리아에 얽힌 이야기들을 유전자의 비밀을 매개로 소개한다. 유전자가 정신병, 성격, 재능 등 인간의 본질을 결정하는지를 둘러싼 공방, 유전자변형 식물과 유전자 이식 등 분자 유전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도 다루고 있다. 이종인 옮김. 시공사 1만2,000원.

■ 한나의 선물 /머라이어 하우스덴 지음

소아암에 걸린 어린 소녀 한나의 마지막 1년에 대한 기록이다. 한나는 1994년 채 네 살이 안돼 짧은 생을 마감했고 어머니는 그 후 7년이 지나 이 책을 썼다. 쾌활했던 딸 한나가 숨졌는데도 세상은 아무런 일이 없는 듯 돌아가는데 저자는 분노하고 외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격정을 가라앉히고 한나의 삶을 음미한다. 그 결과 저자는 인생의 기쁨과 슬픔은 하나이고 오래 사는 것보다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저자는 불치병에 걸린 아이의 가정을 위한 미국 킴벌리 재단의 이사로 활동했고 지금은 말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강연을 하고 있다. 김라합 옮김. 해냄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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