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칼로그 /김용규 지음데칼로그(Dekalog)란 십계명을 뜻하는 그리스어. 독일 튀빙엔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저자는 성서 속 십계명을 특정 종교의 전유물로부터 해방시켜 어느 시대든 인간이 자신을 성찰하게 만드는 존재론적 아포리즘으로 간주한다. 종교나 철학의 문외한들도 십계명의 참뜻에 도달하기 쉽도록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연작영화 '데칼로그'로부터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십계명이 "본질적으로 탐욕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실존적 궁지로부터 빠져 나와 존재의 기쁨과 자유를 향유할 수 있게 하는 구체적이고도 현실적인 방법들의 나열"이라고 말한다. 바다출판사 1만8,000원.
■ 일터로 간 화성남자 금성여자/존 그레이 지음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작가인 존 그레이가 이번에는 직장 남녀를 위해 조언했다. 저자는 직장에서의 남자를 화성인, 여자를 금성인에 비유하면서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자신과 똑같은 종족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직장생활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해결의 시작은 차이를 알고 인정하는 것. 관계 지향의 여성이 성취를 중시하는 남성의 입장을 이해하고, 남성은 상대 여성의 말을 성의있게 듣는 것으로 공존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진선 옮김. 들녘미디어 9,700원.
■ 광고로 보는 한국 화장의 문화사/신인섭 지음
1920년대에서 최근까지 우리 화장품 광고를 통해 본 화장의 문화사. 2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국산 화장품 '박가분' 광고, 88년 이후 생명공학 붐에 따른 기능성 화장품 광고, 그리고 90년대와 2000년대 초 능동적 여성을 표현한 '마몽드', 유행어로 발전한 '산소 같은 여자' 등 히트작 광고 등을 소개하면서 사회 변화와 함께 바뀐 우리 미의식의 변천사를 담았다. 후반부에는 태평양이 제품별로 진행한 광고캠페인 성공사례를 담았다. 저자는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로 서울카피라이터즈클럽 창립회장 등을 역임한 1세대 광고인이다. 김영사 1만9,900원.
■ 일하면서 밥해먹기 /김혜경 지음
23년간 한국경제신문, 스포츠서울 기자, 여성지 '파르베' '퀸'의 편집장으로 일한 저자가 맞벌이 경력을 십분활용해 '맛도 있으면서 무엇보다 만드는 사람이 편한 요리'를 소개한다. 단순한 조리법 만이 아닌 쇼핑 요령, 식단 짜기, 재료 손질 및 보관법, 냉동식품 및 인스턴트식품 활용법,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등 편리한 도구 이용법 등에 관한 노하우를 실었다. 간단하고 신속히, 그러면서 적당히 맛도 있는 요리를 하기 위해 저자는 '2주일에 한번 주요리 재료를 준비해 냉동보관하라' '국과 찌개는 이틀 치를 한꺼번에 준비하라' 등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디자인하우스 9,5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