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치료를 받던 환자 17명이 근육이완제 주사를 맞은 뒤 집단쇼크를 일으켜 1명이 숨지고 16명이 심한 두통과 오한, 복통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다.퇴행성 관절염으로 지난달 20일부터 거제 백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던 김모(73·여·거제시 일운면)씨가 2일 K제약의 근육이완제 주사를 맞은 뒤 심한 복통과 설사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4일 오전3시께 숨졌다. 또 정모(61·거제시 장목면)씨 등 16명도 2일 근육이완제 주사를 맞은 뒤 같은 증세를 보여 마산삼성병원 등 7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이 중 정씨 등 4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근육이완주사는 통상 외과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사액으로 문제를 일으킨 것과 동일한 제조번호(H005)를 가진 주사제는 전국적으로 2만8,000여 앰플이 출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안전청 등 보건당국은 이 병원에서 보관 중인 나머지 주사약 680여 앰플을 전량 수거해 정밀 검사에 착수하는 한편 전국 병의원에 동일 주사제의 사용을 금지토록 긴급 지시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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