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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부항만 폐쇄 피해확산/하루 5,054만弗 수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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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부항만 폐쇄 피해확산/하루 5,054만弗 수출 차질

입력
200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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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째 폐쇄된 미국 서부 항만들이 이르면 6일이나 8일 임시 재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항만이 재개되더라도 노사간에 완전한 협상 타결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 여전히 불안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해양수산부와 국내 선주협회 등으로 구성된 미국 서부항만 사태 비상대책반 관계자는 4일 "미국측 노사의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이르면 6일이나 8일부터 임시로 하역작업 등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그렇더라도 노사간 협상 타결이 아니라 일급제 형식으로 임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항만 폐쇄가 4일째 접어들면서 국내 선박 21척이 인근에 대기하는 등 수출입 업계의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국내 수출 차량을 실은 선박 5대가 외항에 대기중인 것을 비롯해 수출 주력 품목인 철강과 전자제품에 대한 하역이 일체 중단됐다.

특히 농수산물과 식품류 등의 경우 유통기간 마감일이 다가와 항만 폐쇄가 5∼6일간 이어질 경우 전량 폐기 처분해야 하는 등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무역협회는 항만 폐쇄로 하루 최소 5,054만달러의 수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파업사태 타결의 근본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미국 연방중재조정서비스(FMCS)의 중재로 열린 조정회의는 별 성과 없이 끝났다.

비상대책반은 이날 미국 서부 항만 폐쇄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 했으나 항만 폐쇄가 장기화할 경우 선박 회항이나 대체 항구 이용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외교통상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키로 했다.

국내 수출입 업계는 직장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차질 뿐만 아니라 운송비용 상승, 원자재 재고바닥에 따른 생산자체의 차질도 불가피해 국내 산업의 연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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