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체조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해내는 쾌거를 이뤘다. 김동화(26·울산중구청)와 김승일(17·영광고3)은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체조 남자 링과 마루운동 결승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북한의 김현일(26)과 한정옥(16)도 남자 안마와 여자 이단평행봉에서 우승, 금빛 합창에 동참했다.김승일은 첫 종목인 마루운동에서 고난도 연기를 펼쳐 9.525점을 기록, 북한의 조정철(9.45점)을 따돌리고 첫 금을 캐냈다. 김승일은 감점없이 받을 수 있는 최대점수인 스타트점수에서 만점(1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김현일은 안마에서 파워넘친 연기를 구사하며 9.75점을 획득, 중국의 텅하이빈과 공동 금메달을 따냈다. 김현일은 스케일이 큰 연기로 우승을 이끌어냈다. 한국의 최고참 김동화는 링에서 십자버티기 등 고난도 기술로 9.8점을 받아 중국 황쉬와 함께 1위를 차지했다.
북한의 새별 한정옥은 코리아 열풍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정옥은 실수없이 고난도의 연기를 선보여 9.5점으로 장난(16·중국)과 공동 우승했다. 이 종목 공동 금메달리스트 장난은 단체전 및 개인종합 우승을 포함, 3관왕을 차지해 아시아의 체조여왕으로 떠올랐다.
/부산=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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