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딴 김승일(17·영광고3)은 한국 남자체조의 새별로 꼽히는 유망주다.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승일은 매머드급 국제대회 첫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한국체조 사상 첫 올림픽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167㎝, 59㎏의 김승일은 순발력과 유연성, 깨끗한 자세가 장점이다. 체력과 근성이 부족하고 가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게 흠으로 지적됐으나 이번 대회에서 이를 깨끗하게 불식했다. 김승일은 마루운동과 평행봉 연기에 있어 동작이 정확하고 군더더기가 없을 뿐아니라 미적인 감각이 뛰어나 같은 기술을 구사하더라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지난 2000년 말 B급 초청대회인 대만컵에 출전한 것이 국제경험의 전부였던 김승일이 이번 금메달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어 한국체조사에 한획을 그을 큰 일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이준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