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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일간 장기파업 노사갈등 경희의료원 "화합의 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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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일간 장기파업 노사갈등 경희의료원 "화합의 山行"

입력
200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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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암산에 노사 화합의 메아리가 울려 퍼진다.118일간의 장기파업과 공권력 투입, 노조원 2명 구속과 7명 수배 등 노사 갈등으로 얼룩졌던 경희의료원이 노사 불신을 극복하고 조속한 진료정상화를 다짐하기 위해 5일 오후 2시 불암산에서 노사화합 등반대회를 개최한다.

경희의료원 개원기념일에 맞춰 열리는 이번 산행은 사측의 제의로 이뤄졌다. 매년 노사가 번갈아가며 체육대회 등 개원기념 행사를 열어왔고, 올해 주최를 맡은 사측이 등반대회를 제의했다. 체육대회 같은 놀이마당보다는 함께 산행을 통해 땀을 흘리며 신뢰를 다시 다진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의료원 직원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날 산행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조정원(趙正源) 경희의료원 원장(경희대 총장)은 노사화합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조 원장이 내놓은 노트북 2대와 병원측이 마련한 데스크탑 컴퓨터 3대 등 경품이 직원들의 품에 안기게 되며 흥겨운 뒤풀이도 마련돼 있다.

조정원 원장은 "이번 산행으로 구성원 간 갈등을 극복하고 우리 병원을 믿고 찾아준 환자와 보호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다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노조측도 화합의 산행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이주연(李珠連) 노조 선전부장은 "서로에 대한 앙금이 쉽게 가실 수는 없겠지만 노사화합의 새로운 첫 걸음을 내딛는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에 가능한 한 많은 노조원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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