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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계획 내년으로 미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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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계획 내년으로 미뤄요"

입력
200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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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시기를 내년으로 미뤄라.'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연말까지 택지 505만5,000평을 일시에 공급한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모두 14만1,400여가구. 2007년 입주목표로 약 2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판교신도시의 7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통상 택지공급이후 아파트 분양까지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중반이후 수도권 일대에서 주택공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내년 이후로 주택구입 시기를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9·4 부동산안정대책'으로 주택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규모 택지공급으로 주택공급이 늘어나게 되면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건교부는 내년에도 570만평이상의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가격급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공급 택지

정부가 공급하는 택지는 비교적 대단위 면적(10만평이상)의 미니신도시로 개발된다. 기반시설 및 공원, 학교 등 공공시설이 잘 갖춰지고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 철저한 검토를 거쳐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용지에 85㎡(전용면적 25.7평형)이하 규모를 60%이상 공급하고, 이 가운데 30%이상은 60㎡(전용면적 18평형)이하를 공급한다. 따라서 중산층 및 서민층은 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한 사업지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이들 지구에서는 의무적으로 30%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해 공급되는 택지는 29개 지구, 313만1,000평.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공급되는 택지는 경기 화성 동탄지구로 총 273만5,000평(4만14가구분) 가운데 연말까지 170만평(2만4,872가구)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에 따라 내년 공급예정인 인천 논현2지구(5,400가구) 등 5개 지구 56만8,000평(1만3,400가구)도 연말까지 앞당겨 공급된다.

■지자체 조성 택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도 연말까지 92만4,000평(6만1,600가구)의 택지를 공급한다. 통상 소규모 면적에 기존 기반시설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기존 도시 지역에 개발되는 경우가 많으며 여건은 지역별로 차이가 많다. 특히 기존 거주민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입주물량외에 일반 분양 물량은 많지 않은 편이다. 반면 기존 도심이나 상업·업무지구와 가까워 인근 지역 주민들의 주택수요에 대처하기에 유리하다.

건교부 주거환경과 길병우사무관은 "이들 택지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난개발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와 달리 적정 규모의 인구 밀도와 이에 걸맞은 공공시설, 학교,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며 "분양가가 싸고 주거환경이 쾌적해 서울을 벗어나려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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