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은 3일 평창동 집으로 '국민통합신당 추진위' 출입기자들을 초청, 부인 김영명(金寧明)씨가 준비한 소갈비, 빈대떡, 민속주 등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대선을 앞두고 자택공개를 위한 행사였다.정 의원은 강남구 신사동 빌라에 살다가 1995년 평창동 집을 신축해 이사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이며, 대지 271평에 건평 175평의 단독 주택으로 8개의 방이 있다. 기준시가는 8억5,000만원이고 시가는 15억∼2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정 의원의 집은 주변 집들보다도 컸고, 무인 경보시스템을 갖췄으나 호화 가구 등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1층 거실에는 김지하의 시 '타는 목마름으로'와 김지하의 시에 김민기씨가 곡을 붙인 '주여, 이제는 여기에' 악보가 걸려 있었다. 정 의원은 "강남의 집 부근에 술집이 많이 들어선 데다 '큰 바위 얼굴'이 있는 인왕산이 보고 싶어 이사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보통사람들과 함께 생활해 왔고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부인 김씨와의 일문일답.
―당초 정 의원의 출마를 만류했다는데.
"결정 전에는 여러 생각이 있었지만 결정하셨으니 열심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중에서 누구를 닮았다고 생각하나.
"힐러리는 내가 나온 웨슬리 대학의 선배이지만 본인이 공직에 진출했다. 그런 점은 나와 다르고 온화한 이미지의 로라 부시가 더 좋다."
―남편에 대해 평가한다면.
"선이 굵은 편이고 섬세하다. 가정에 시간을 많이 내지 못했지만 나라 위해 일하다 보니 그런 것이므로 이해하려 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