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대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59·뒤)과 팔레스타인 출신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66·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앞)가 중동의 평화공존을 역설한 공저 '평행선과 역설'(Parallels and Paradoxes)을 펴냈다.두 사람은 1일 뉴욕에서 인터뷰를 갖고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은 서로의 역사에 대해 절반만을 알고 있다"며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에 대해 너무 무감각하며, 팔레스타인인도 이스라엘을 점령자로만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둘은 특히 "정치적 분쟁이나 이견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문화와 예술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바렌보임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팔레스타인 탄압 정책을 비난해 왔다. 서구의 동양에 대한 편견을 고발한 저서 '오리엔탈리즘'으로 유명한 사이드 교수는 바렌보임과 함께 올해 중동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평화상을 수상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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