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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얻어 소비" 급증/韓銀발표 2분기 가계소비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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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얻어 소비" 급증/韓銀발표 2분기 가계소비동향

입력
200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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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수입차, 모피의류, 가전제품 등 고급 사치성 수입품 소비가 작년의 배이상 늘고, '빚을 내서라도 쓰고 보자'는 풍조가 만연하면서 차입성 소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이처럼 소득수준을 뛰어넘는 과도한 소비와 외제 고가품 소비의 급증은 가계 신용부실과 경상수지 악화를 가져올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의 소비지출 동향과 특징'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외상 및 할부구매, 현금서비스·카드론 등을 통한 가계의 차입성 소비는 7조9,445억원으로 전체 소비의 9.1%를 차지했다.

차입 소비율은 1998년 -4.7% 1999년 3.1% 2000년 6.9% 2001년 6.5%에 비해 크게 높아져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또 가계의 소비지출 중 수입품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98년(9.0%)의 2배 이상인 19.5%에 달했다. 올들어 7월까지 수입차 판매대수는 작년동기 대비 103.2%나 증가했고, 수입 TV는 올들어 8월까지 132.9% 늘어 작년 증가율(39.6%)의 3배를 넘었다. 수입 세탁기와 에어컨 소비도 각각 120.7%, 129.4% 증가했고 수입 모피의류 역시 112.4% 늘어 작년 수준(39.6%)을 훌쩍 뛰어넘었다.

가계의 해외소비액도 같은 기간 2조7,931억원에 달해 작년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고가 및 대형 제품의 소비도 두드러져 냉장고와 TV의 경우 올 1∼7월 중 대형제품(400㏄이상, 25인치 이상)의 판매비중이 각각 53%, 56%를 차지해 2000년에 비해 2배 정도 확대됐다.

특히 25∼29세 청년층 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18.6%로 소득증가율(10.0%)을 웃돌 뿐 아니라 전체가구 평균 소비 증가율(7.1%)에 비해 매우 높았다.

한은은 "건전한 소비는 경기를 뒷받침하지만, 사치성 수입품 소비는 국내생산 및 고용증대 등 경기진작 효과가 거의 없고 경상수지 악화만 촉발한다"며 "청년층 중심의 충동구매나 과시형 소비는 가계신용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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