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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양철도시락 편지?/영컴, 광고주 등에 이색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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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양철도시락 편지?/영컴, 광고주 등에 이색 서비스

입력
200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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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광고회사 영컴이 이색적인 '양철 도시락 편지' 서비스를 실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광고주들과 관련 업계에 편지나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지만 영컴에서는 보통 편지지 대신 도시락을 보내고 있는 것.(사진) 과거에 누구나 한 번쯤은 사용해봤음직한 네모진 양철 도시락에 밥과 반찬 사진이 들어있는 '도시락 편지'를 보내고 있다. 또한 편지와 함께 도시락 가득히 미니 초콜릿을 동봉한다.

영컴은 동봉한 편지에서 '상다리 휘어지게 보기는 좋으나 질리게 하는 것과 맛도 없는 음식을 가득 차리는 것보다는 몸에 좋은 음식과 진짜배기로만 정성껏 골라 더운 밥 한상을 올려드리겠다'란 내용을 담아 광고주에 대한 메시지를 '더운밥'에 비유하고 있다. 이 도시락 편지는 기존 광고주인 CHB조흥은행을 비롯한 7개 업체와 관련업계 160여 업체에 발송됐다.

도시락을 받은 업체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간만에 옛날 추억에 젖었다", "기발하다", "메시지의 비유가 재밌다"는 반응부터 "도시락 제작 업체 좀 소개시켜 달라" , "초콜릿 잘 먹었다. 그런데 왜 명함이 없냐"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참신했다는 평을 얻었다.

실제로 이 도시락 편지를 받은 모 출판사는 이번에 새로 제작, 개편하는 자사 광고에 대한 종합적인 방안을 기획해 달라는 연락을 해와서 영컴 관계자들을 기쁘게 했다. 도시락 편지 서비스를 기획한 영컴 관계자는 "광고주들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를 조금 이색적으로 표현하고자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며 "광고주들의 반응이 좋아서 다른 이색 서비스도 기획중이다"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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