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혼수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하반기 혼수가전 트랜드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3일 복합가전유통업체인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인터넷과 PC사용에 능숙한 신세대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해 데스크톱 PC, 노트북, PDA 등 정보통신기기들이 주요 혼수품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커피메이커, 토스터기 등 소형 가전기기들은 아예 '집들이 선물용'으로 전환되고 있다.
또 패키지 상품보다는 단품 구매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혼수 패키지에 필수적으로 포함됐던 제품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신혼 가정에 필수품으로 통했던 유선전화기, 쌀통, VTR, 아날로그 TV, 오디오(미니카세트 포함) 등은 판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혼수시즌을 맞아 새롭게 부각되는 혼수품은 디지털TV와 홈시어터를 비롯한 디지털 영상가전 이외에 PC, 노트북, PDA, 최신형 커플 카메라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들이 꼽히고 있다. 또 90년대 후반 등장한 김치냉장고가 혼수목록으로 자리잡은 추세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과거 혼수목록 중 한 부분을 차지하던 전기스탠드, 다리미, 커피메이커, 토스터기, 전자레인지, 전기밥통 등은 아예 구매품목에서 제외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예비 신혼부부들은 이들 소형 주방가전기기들은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로 받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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