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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빅"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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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빅"대결

입력
200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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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업계의 라이벌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신제품을 두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국내 토종 업체인 롯데리아는 3일 기존의 '리브샌드'와 마찬가지로 돼지고기로 만든 패티와 양상치 양파 피클 리브소스 등으로 만든 버거 '빅립'을 출시했다.

롯데리아 측은 이 제품이 기존 버거보다 40% 가량 커 그동안 크기가 작다고 생각했던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맥도날드의 빅 사이즈 제품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존 버거보다 큰 '빅맥'을 팔고 있는 맥도날드는 "롯데리아의 빅립은 빅맥과 이름이 비슷한데다 가격도 3,100원으로 같아 빅맥을 모방한 '미투(Me Too)' 제품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측은 "우리의 빅맥은 빅립과는 달리 소고기 패티를 사용한다"며 롯데리아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맥도날드 측은 "우리가 다음달 옥수수 가루가 뿌려진 빵에 돼지갈비 모양의 패티를 넣은 신제품 '맥립'을 내놓는 것을 알고 롯데리아가 이를 겨냥해 신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 측은 "크기가 큰 햄버거를 출시하는 것은 소비자 욕구와 회사 정책에 따라 이미 계획돼 있었던 것"이라며 "절대 맥도날드 제품을 모방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토종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와 외국계인 맥도날드는 지난해에도 새우버거와 김치를 넣은 햄버거 메뉴 등 비슷한 메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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