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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포스코 주가 볕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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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포스코 주가 볕드나

입력
200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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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들에게 올해는 돌아보기조차 아찔한 '신기루'같은 한 해로 기록될만하다.연초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기초산업소재 수요 증가와 세계적 감산노력으로 철강가격이 오르면서 '죽음의 계곡'을 통과하는 듯 했으나, 미국정부의 통상압력이 발목을 잡았고 하반기 미국 등 세계경기 불안은 여전히 공급 과잉 상태인 철강 산업에 또다시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로인해 철강주의 대표주자인 POSCO(포스코)의 주가도 올 2월 16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1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4분기로 접어들면서 POSCO의 주가에 다시 볕이 들기 시작하고 있다. POSCO 실적의 절대적 변수인 철강제품 가격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올들어 열연코일과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등 주요 제품의 내수 가격을 두 차례 인상한 POSCO는 최근 일본으로 수출하는 냉연제품 가격을 톤 당 3,000엔 인상하기로 한데 이어 동남아 수출 열연코일 가격도 톤당 20∼30달러 올리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서울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POSCO의 재무안정성이 높고 경쟁 철강업체보다 우월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최근 컬러강판 사업과 바이오 사업 투자 등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어 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눈을 밖으로 돌려보면 철강가격은 여전히 불안하다. 교보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급등했던 철강가격이 경기 부진에 따른 자동차·조선·건설 분야 철강 수요 둔화로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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