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로 진입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한국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기를 지구 반대편에서 느낀다. 4일 방영되는 MBC '이홍렬의 해피통신'(연출 김장렬)은 아르헨티나의 우먼파워로 각광받고 있는 동포 앵커 황진이씨와 미국 팝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쥬니 홍 형제를 소개한다.황진이(25·사진 위)씨는 아르헨티나의 가장 영향력 있는 민영방송으로 꼽히는 텔레페 TV의 간판 앵커 출신 방송인이다. 조선시대 황진이처럼 다재 다능한 인물이 되라는 의미의 이름대로 아르헨티나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황씨는 아르헨티나 국립 방송대학을 수석으로 입학·졸업한 재원이다. 세련된 방송 매너와 용모, 그리고 순발력을 인정받아 방송사 입사 3개월 만에 메인 뉴스의 앵커로 발탁됐다. 그 후 1년도 안돼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인 '올해의 방송인'상을 수상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현재는 국제 뉴스팀장 겸 기상 캐스터로 일하고 있다. 모두들 부러워하는 앵커 자리를 내놓은 이유는 오랜 꿈인 CNN 방송국의 앵커가 되기 위해서다.
미국 팝계가 주목하는 쥬니 홍 형제도 만나본다. 동포 2세인 홍준의, 홍준호 형제(사진 아래)는 가수 데뷔를 앞두고 마이클 잭슨 등 걸출한 스타들의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안드레 허드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 형제가 관심의 표적이 되는 이유는 노래 작사 작곡 편곡에 이르는 1인 4역의 역할을 모두 소화해내기 때문. 경영학도였던 쥬니 홍 형제는 까다로운 심사와 높은 문턱으로 이름난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신은 더 이상 여기에 살지 않는다'라는 연극의 기획·연출자로 올해 입성하면서 경력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국 전통 문화 기획자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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