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10월4일 아프리카 남부의 레소토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정식 국호가 레소토 왕국인 레소토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영토로 둘러싸여 있는 내륙국이다. 수도는 마세루. 19세기 중엽에 영국 영토가 된 레소토는 1910년 남아프리카의 4개 식민지가 남아프리카연방이라는 이름으로 합해져 영국 연방의 일원으로 독립했을 때 여기 가담하지 않고 계속 영국 식민지로 남았다.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 정책)를 둘러싼 영국 정부와의 갈등으로 1961년 영연방을 탈퇴하고 공화정을 선언한 남아프리카 백인들은 레소토가 결국 제 나라에 합병되리라고 예상했지만, 레소토는 영국 식민 통치가 끝난 뒤 독립적인 영연방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독립 이후에도 자국 영토를 둘러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경제적으로 종속돼 있고, 거듭된 쿠데타로 정정(政情)도 소연(騷然)하다.내륙국은 육지로 둘러싸여 해안이 없는 나라를 가리킨다. 비교적 덩치가 큰 내륙국들은 제국주의 시절 식민 모국이 제멋대로 강역(疆域)을 획정한 아프리카 대륙에 많다. 레소토 외에 보츠와나·부룬디·잠비아·짐바브웨·니제르·말리·말라위·중앙아프리카공화국·차드·르완다·부르키나파소·우간다 등이 아프리카의 내륙국들이다. 아시아에서는 아프가니스탄·부탄·몽골·네팔·라오스가 내륙국이고, 유럽에서는 체코·헝가리·스위스·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리히텐슈타인·룩셈부르크·산마리노·바티칸·안도라가 내륙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을 비롯해 리히텐슈타인·산마리노·안도라 등은 이른바 극소국가에 속한다. 남아메리카의 내륙국으로는 파라과이와 볼리비아가 있다.
내륙국이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둘 이상의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레소토처럼 한 나라만으로 둘러싸여 있는 나라로는 이탈리아 영토 안에 있는 바티칸과 산마리노 뿐이다.
고종석/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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