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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등락場 전망…투자전략은/"낙폭과대 우량株 단기매매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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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등락場 전망…투자전략은/"낙폭과대 우량株 단기매매 바람직"

입력
200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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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일본 닛케이 지수가 9,000선이 붕괴되며 19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투자자들은 "단기간 낙폭이 컸던 만큼 기술적 반등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과 "아직 진정한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비관론 사이에서 매매 타이밍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적 반등장 대비를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 등 투자주체들이 아직 미국 경기와 향후 장세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기업 실적과 지표 등 재료에 따라 출렁이는 변동성이 큰 등락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라크의 유엔 무기사찰 수용방침에도 불구, 미국의 강경입장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것도 증시에 큰 주름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은 20일 이격도가 92%까지 떨어지는 등 주요 지표들이 기술적 반등신호를 보내고 있다. 물론 반등 시기는 해외여건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아직 국내 증시의 바닥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가격이 워낙 많이 떨어져 미국증시의 안정세만 확인되면 최근 지지선 역할을 했던 700선까지 기술적인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낙폭과대 우량주 단기매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와 이라크전 가능성 등 불안요인이 여전한 만큼, 기술적 반등을 이용해 낙폭과대 우량주를 단기 매매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현종원 투자분석과장은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면 낙폭과대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업종대표주나 대형주 중에서 주가와 이동평균선의 괴리가 큰 종목이 먼저 하락폭을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나 팀장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주력산업 종목을 저가 분할 매수한 뒤 700선 부근에서 파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기계, 운송창고, 증권, 보험, 섬유의복 등을 기술적 반등에 대비한 투자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종목으론 LG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삼성화재, 코리안리, 대우종합기계, 한국제지, 신무림제지, 제일모직 등을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현재 투자의견이 '매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면서 올해도 흑자를 지속중인 기업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시장흐름이 9·11테러 전후의 급등락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지난해 기술적 반등 과정에서 상승폭이 컸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은 상승추세를 보이다 급락했거나(풀무원 동원F& B 한미약품 현대모비스) 집중매도로 단기 급락한 종목(호남석유화학 LG전자 신세계 제일모직) 등 주가가 복원되면 상승탄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추천했다. 현대증권은 "시장의 안정세가 확인될 때까지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단기 접근하는 투자전략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해외 악재가 여전해 시기를 가늠하긴 어렵지만, 조만간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수흐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실적이 뛰어난 LG홈쇼핑, 엔씨소프트, KTF, 유일전자, 기업은행 등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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