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일 치러지는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3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최종 마무리 정리에 돌입해야 할 시기. 공부해 온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부족한 영역을 집중 보완해야 한다.올 수능은 9월 모의평가 결과가 보여주듯 재수생들의 초강세가 예상되는게 사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모의평가 결과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모의평가에서 재학생들은 상·하위권이 대부분 응시한 반면 재수생들은 상위권 중심으로 시험을 치른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도 2일 "난이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겠지만 지난해보다는 쉽게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혀 기존의 공부패턴을 유지하면서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수능대책'임을 거듭 확인시켰다.
이영덕(李永德)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남은 기간에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그동안 본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문제를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점수대 영역별 마무리 학습 전략을 알아본다.
▶최상위권(모의고사 380점 이상)
실전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학습하는게 바람직하다. 언어 및 수리탐구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한다. 언어에서는 문학의 경우 국어와 문학교과서에 실린 주요 작품들의 주제와 표현상 특징, 작가의 경향 등을 정리한다. 비문학은 지금까지 수능에서 교과서 내 출제 빈도가 높았던 인문, 언어분야의 글을 중심으로 각 글의 핵심내용과 전개 방식, 어휘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상위권(모의고사 350점 이상)
인문계와 자연계를 통틀어 수리영역에서 점수 차이가 가장 많이 난다. 기본적으로는 그동안 본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취약한 영역 중심으로 공부한다. 1주일에 한번 정도는 실제 수능과 똑같은 형태의 모의고사를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 문제풀이를 통해 응용력과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묻는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야한다.
▶중상위권(모의고사 320점 이상)
지망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한다. 교과 내용의 핵심을 다시 정리하고 실전문제를 풀어 실력을 점검한다. 언어영역은 교과서에 수록된 시를 점검한다. 20년대 김소월 김광균, 30년대 청록파 생명파 시인, 40년대 윤동주 이육사, 현대 시인으로 김수영 등의 작품을 다시 한번 읽으며 정리한다. 수리영역은 중요 단원을 중심으로 하루에 반드시 10문제 정도를 푼다. 외국어 영역은 기본 구문, 기출문제, 기출 단어를 한차례 정리한다.
▶중위권(모의고사 280점 이상)
큰 폭으로 점수가 향상될 수 있는 점수대이다. 한 권의 문제집이라도 철저하게 이해하며 끝까지 혼자서 풀어보는 연습을 한다. 언어·수리·외국어영역 중에서 가장 부족한 과목을 시급히 보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투리 시간을 모으면 하루에 상당한 시간을 외국어 영역에 투자할 수 있다. 단 영역별반영대학을 염두에 두되 자신이 어려운 과목을 포기하고 특정 과목 위주로 공부하는 실수는 범하지 말아야한다.
▶하위권(모의고사 279점 이하)
올 수능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돼 지금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하위권은 수리와 영어에서 점수차이가 가장 많이 난다. 쉬운 문제집을 주로 풀어보고 모르는 내용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시 한번 익힌다. 수리영역은 공통 수학의 비중이 가장 커 교과서 예제문제를 통해 기본 공식을 확인하는게 효율적이다. 영어의 듣기문제는 매일 30분정도 시간을 할애해 듣는 연습을 하면 좋다. 언어는 국어와 문학교과서를 통독하는게 좋다.
<도움말=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 종로학원 김용근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도움말=대성학원>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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