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지하철역 승강장이 전동차 출입문보다 기준치 이상으로 낮고 사이도 넓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시가 2일 민주당 이윤수(李允洙)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1∼8호선 262개 역 1,048곳의 승강장과 전동차의 높낮이를 측정한 결과, 204곳에서 전동차의 출입문과 승강장의 높낮이 차가 기준치(5㎝)를 초과했다.
특히 1호선 종각역 하행선의 경우 전동차 출입문이 11.5㎝가 높았으며 5호선 왕십리역 동대문운동장역, 3호선 고속터미널역 금호역 등에서도 6.5∼8㎝의 차이를 보였다.
노선별로는 지하철 5호선이 113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고 2·3호선(29곳), 1호선(13곳), 4호선(7곳), 7호선(8곳), 8호선(2곳) 등의 순이었다.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가 넓은 역도 많아 4호선 동대문역과 5호선 발산역 아차산역은 최고 23㎝가 벌어졌고 5호선 개화산역 김포공항역 신금호역, 6호선 연신내역, 7호선 도봉산역 용마산역 등도 최고 20㎝를 넘었다.
이 의원측은 "전동차와 승강장간 간격이 20㎝가 넘는 곳이 많아 높은 전동차 출입문에 걸린 발이 빠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시설물을 뜯어 고칠 수 없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역내방송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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