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까지 김석수 총리서리의 청문회를 지켜 본 주요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이지현(李知炫) 간사는 2일 "김 총리 서리가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특혜를 봤고 재산 편법증여에 대한 실정법 위반을 자인했으며 아들 병역면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없어 총리로 부적절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며 "3일 집행위원회의를 열어 공식적으로 반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공권력피해자연맹도 "김 서리가 대법관 시절 지·학연에 얽매여 소신없는 판결을 내린 전력이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경실련 등은 김 서리에 대해 이전 장 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서리보다는 비교적 나은 평가를 하면서도 최종 입장을 정하지 못한 채 내부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 정책실장은 "김 서리가 도덕성 면에서 장대환씨에 비해서는 낫고 장 상씨와는 비슷한 수준"이라며 "다만 김 서리는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장 상씨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고 실장은 그러나 "김 서리의 결함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