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인 3일은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 밭 레슬링에서 금맥이 터지는 날이 될 것 같다.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형제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경사를 누릴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2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체급 예선에서 김인섭·정섭(이상 삼성생명) 형제와 양영진(팬아시아 페이퍼)이 나란히 4강에 올라 3일 열릴 준결승·결승전서 무더기 메달을 예고했다.2000시드니올림픽서 부상투혼으로 은메달을 땄던 간판스타 김인섭은 이날 66㎏급 이무로 마사키(일본), 칼리드 알리 압둘라(카타르)를 테크니컬폴로 잇달아 제압, 준결승에 올랐다. 84㎏급의 김정섭도 3회전 상대인 모드 아시라프(아프가니스탄)를 1라운드 1분52초 만에 테크니컬폴로 꺾는 등 3연속 테크니컬폴 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 형제 금메달리스트 탄생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김정섭은 "형과 함께 금메달을 따서 그 동안 뒷바라지에 고생이 많았던 부모님께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20㎏급의 양영진도 이날 2전 전승으로 4강 티켓을 얻었다.
/양산=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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