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부드럽네요."북한 국가에 맞춰 경기장에 인공기가 게양되면서 북한 상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응원단이 시상식 때 합창하는 국가의 이름은 '애국가'로 우리와 똑같다. 고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1947년 6월 만들어진 국가는 북한 헌법(165조)이 '애국가'로 규정하고 있다. 월북시인 박세영(1902∼1989) 작사, 광산 노동자 출신 음악가 김원균(1917∼2002) 작곡으로 2절로 이뤄졌다. 1절 가사는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 몸과 맘 다 바쳐 이 조선 길이 받드세'로 돼 있다. 내용이 자연 찬미적인데다 곡조도 고상해 김 주석 부자 우상화에 적합치 않다는 이유로 '김정일 장군의 노래'를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인공기의 정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기이며, '남홍색 공화국 국기'로도 불린다. 48년 9월9일 북한 정권 수립을 선포하면서 공식 사용됐다. 인민의 용감성과 영웅성을 상징하는 붉은 오각별을 새겨 넣었다는 인공기는 독립운동가 신익희 선생의 조카인 신해균의 작품이다. 한편 북한의 국화는 목란(목련)으로 김 주석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향기롭고 생활력도 강해 모든 꽃의 왕"이라고 칭찬한 데서 비롯됐다.
/부산=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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