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KTF가 아시안게임의 남북 화해무드 덕분에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국가대표 응원구호인 '대∼한민국'이 북한팀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자제되고 있는 반면 2002 한·일 월드컵 때 사장되다시피 했던 KT·KTF 지원 응원단의 '코리아 팀 파이팅' 구호가 아시안게임 대표구호로 되살아난 것.
월드컵 당시 KTF의 이니셜을 그대로 옮겨 만든 '코리아 팀 파이팅'은 회사 홍보와 응원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발한 광고였음에도 불구하고 붉은 악마를 출연시킨 SK텔레콤의 '대∼한민국'에 완패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북한팀이 출전하는 경기에서는 예외없이 '코리아 팀 파이팅'이 울려 퍼지고 있고, 우리나라 팀 경기의 응원전에서도 축구를 제외하고는 '코리아 팀 파이팅' 구호가 강세다.
이 구호는 아시안게임 공식 파트너인 KT의 응원전 프로모션에 KTF가 가세, 부산지역 코리아 팀 파이팅 응원단 150여명을 지원하면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KT도 북한팀 서포터스 200명을 조직, '코리아 팀 파이팅' 구호를 알리는 데 나섰다.
코리아 팀 파이팅 응원단의 지원팀장인 KTF 김동범 차장은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남북의 스포츠 교류가 본격화하면 '코리아 팀 파이팅'이 우리나라 대표 구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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