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타살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일 실종 당일 개구리소년들이 도롱뇽을 잡으러 간 선원지 연못에서 낚시를 한 20대 괴청년 6,7명이 이 사건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행방을 찾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당시 주민들은 "개구리소년들이 실종된 91년 3월26일 오후 2시께 선원지에서 낚시를 했던 청년들은 평소 얼굴이 익지 않은 외지인들로 행동에 수상한 점이 많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몽타주까지 만들어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탐문수사에 나섰으나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며 "온 국민적 관심 사항이었던 점에 비춰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은 점은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실종 당일 와룡산 중턱에서 다급한 비명소리를 듣고 황급히 산을 내려왔다는 함모(당시 11세, 성서초등학교 4년)군의 제보가 당시 신고된 제보 가운데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당시 공군 장교였던 아버지를 따라 이사를 간 함군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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