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사업가로 유명한 미국의 출판재벌 월터 애넌버그(사진)가 1일 폐렴합병증으로 필라델피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4세.애넌버그는 1942년 아버지로부터 일간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를 물려받은 뒤 신문, 방송, 잡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 그러다 88년 언론재벌 루퍼드 머독에게 TV 가이드와 트라이앵글 출판그룹을 매각한 뒤 'ML 애넌버그 재단'을 설립, 본격적인 자선사업에 나섰다.
91년에는 10억 달러 상당의 인상파 및 초기 현대 화가들의 작품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했으며 93년에는 미국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심각성에 충격을 받아 공공 교육 개혁을 위해 5억 달러를 내놓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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