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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문광委 국감 "MJ청문회"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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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문광委 국감 "MJ청문회" 방불

입력
2002.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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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의 월드컵조직위 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월드컵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증인에 선정돼 출석한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졌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른 정 의원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아 이날 국감은 정 의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정 의원이 월드컵조직위원장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스포츠를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 각인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정 의원이 회장인 대한축구협회는 '현대 맨'이 장악하고 있는 정 의원의 대선 전초기지"라며 대한축구협회장직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어 "현대계열사인 금강기획이 월드컵 개막식 사업에 50%의 지분을 가진 것은 정 의원이 특혜를 준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며 "정 의원이 대통령이 되면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가 더 할 것 아니냐"며 대통령 '결격 사유'를 부각시켰다. 권오을(權五乙) 의원은 "코오롱TNS가 월드컵 휘장사업을 딴 것은 정 의원과 청와대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몽준 의원은 각종 특혜 의혹을 일축한 뒤 "월드컵조직위원장직은 중도에 그만두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대한축구협회장직도 일부의 오해 때문에 사퇴한다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사퇴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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