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업인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1일 북한의 신의주 특구 지정과 관련, "발전 설비, 기관차 등 운송분야, 의료기기 등 3가지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멜트 회장은 또 올초 기공식을 가진 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러배마 현지공장 설립과 관련해 현대자동차와의 협력 관계 강화방안을 시사했다.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이멜트 회장은 이날 오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진출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신의주 특구개발에 관한 보고를 받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발전설비, 교통, 의료기기 등 가능한 협력분야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어 "현대자동차는 지금도 GE의 주요 고객"이라며 "미국 앨러배마에 짓고 있는 공장 건설과 관련해 협력할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E 관계자는 "GE는 현대자동차 미국 공장의 공장설비와 완공 후 플라스틱 등 원부자재 공급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멜트 회장은 삼성과의 협력확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삼성과는 1984년 의료기기 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20년 가까이 폭 넓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방한에서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순방에 나선 이멜트 회장은 이날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 금호 박삼구(朴三求) 회장,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 두산중공업 박용성(朴容晟) 회장, 한국전력 강동석(姜東錫) 사장 등을 만나 상호 유대강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올해 46세인 이멜트 회장은 지난해 9월 잭 웰치 전 회장으로부터 GE 사령탑을 물려받았으며 한국 방문은 작년 10월에 이어 두번째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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