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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관훈토론 초점

입력
2002.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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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단일화정몽준 의원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문제에 대해 "국민이 선택할 것"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또 이날 민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과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는 최종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라며 "나와 노 후보의 지지계층이 겹치자 그런 주장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의원에게 한나라당 후보가 서울에서도 내게 지지도가 떨어지고 경상도에서만 이기는데 안에서 회의를 안 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면서 "가능성을 따지면 한나라―민주 양당과 모두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패널리스트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동시에 요청한다면 어느 당으로 가겠냐"고 묻자 정 의원은 "국민통합을 위해 정당을 창당한다고 했지 어느 정당으로 간다고는 생각할 수 없고 현역 국회의원으로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과 함께 할 생각"이라고 비켜갔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 DJ일가와 관계

정몽준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그 동안 공개되지 않은 자신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일가 및 측근들과의 친분 관계를 소개했다.

정 의원은 "19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 대통령 차남인 홍업(弘業)씨를 만난 적이 있다"며 "당시 홍업씨가 '아버지를 도와주면 어떻겠느냐'고 부탁했으나 어느 후보에게도 특별한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홍업씨에게 6억원을 제공했다"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의원들이 면책 혜택을 받는 데다 대선 기간이라 시중의 얘기를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김홍일(金弘一) 의원과는 동료 의원으로서 한번 식사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권노갑(權魯甲) 전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13,14대 같은 상임위에 속한 데다 친구가 그 분과 가깝고 집도 우리집 앞이라 가끔 골프 등 운동을 함께 했다"며 "그 분이 야당 시절 경제적 어려움과 옥고를 겪을 때 배려 못한 것은 나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 양자'라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선 "우리 집안은 형제가 많아 양자가 필요 없는데, 그 쪽은 책임자의 아들들이 몸이 약해 필요할지 모르겠다"고 공박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 정경분리

패널리스트들은 토론 초반부터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라며 정 의원에게 정경분리 방안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정 의원은 "나는 아버지가 만든 회사를 도와주거나 축재를 위해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대기업이 돈을 갖고 오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깨끗한 정치'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현대의 공을 생각한다면 국가는 현재 지원의 100배를 해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는 패널리스트 질문에 "지금까지 현대가 창출한 부가가치가 현재 현대가 국가에 끼친 부담보다는 크다고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1992년 현대그룹의 대선자금 동원 등 선거개입 문제에 대해 "잘못된 것""내가 의사결정 과정에 있었다면 다른 방법을 제시했을 것"이라며 "법도 지키고, 개인으로서의 도리를 지키는 것도 양립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이 북한에 미지급한 금강산 관광 대가금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급보증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으나 금강산 관광 경비보조 폐지에 대해서는 "다른 사례와 형평을 맞춰야 한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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