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장기체류중인 김우중(金宇中· 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이 최근 독일에서 장(腸)의 일부가 좁아지는 장협착증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회장의 한 측근 인사는 1일 "김전 회장이 오랫동안 장 협착증을 앓아오다 최근 독일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증상이 중하지 않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장협착증 수술을 받기는 이번이 세번째다.
김 전 회장은 1998년 만성 뇌경막 하혈종(뇌를 둘러싼 뇌경막에 출혈이 형성된 것) 제거 수술을, 99년 10월 출국 전에는 위암 수술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또 심장질환 때문에 독일 현지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사는 "김 전 회장의 간병은 부인 정희자(鄭禧子)씨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전 회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귀국해서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지만 실제 귀국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출국 이후 유럽 각국을 전전하다 최근 독일에 장기 체류해 왔으며, 친인척과 옛 측근 인사들을 통해 국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