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사업가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시비에 휘말렸던 미국 민주당의 로버트 토리첼리(51·사진) 상원의원(뉴저지주)이 지난달 30일 중간선거(11월 5일) 재출마 포기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석 우위를 점하고 있던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 장악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그는 6월까지만 해도 공화당의 더그 포레스트 후보를 14% 포인트 차이로 앞섰으나 지난 주말 오히려14% 포인트 차이로 역전됐다. 토리첼리 의원은 한국계 사업가 데이비드 장씨에게서 1996년 상원 선거 때 5만 2,000달러를 불법지원 받고, 52인치 TV 등을 선물받은 사실이 폭로되면서 부패 시비에 휘말려 왔다. 그는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뺏기는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은 승산이 없는 카드를 버릴 수 있게 됐으나 전도가 밝지는 않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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