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로 예정된 합병 주총 이전에 (서울은행) 노조와의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 5월5일까지 전산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1일 하나·서울은행 합병을 위한 통합추진위원장에 선임된 김승유(金勝猷·사진) 하나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주 짧은 시간 내에 통합을 끝내는 것이 하나은행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 보유 지분의 40%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처리, 시장에 매물이 단 한주도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하나은행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전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말에는 주당순이익이 5,000원, 주가는 3만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김 행장의 생각이다.
그는 "정부 지분의 의결권은 은행 이사회에 위임키로 했으며, 정부는 이사회 15인 멤버 가운데 비상임 이사 1명만을 추천할 수 있어 경영간섭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합병 이전에도 두 은행간 송금 수수료를 없애는 등 실질적인 통합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며 "합병 후 본점은 서울은행 건물을 사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합병인가의 전제조건으로 하나은행이 과거 자회사였던 한국종금 부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 김 행장은 "실제로 경영에 참여도 하지 않은 우리가 책임지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한편 두 은행 통합추진위원으로 윤교중·김종열 하나은행 부행장, 김주성 하나은행 사외이사 겸 코오롱 구조조정본부 사장, 이인수 서울은행 부행장, 송재영 서울은행 상무, 박무 머니투데이 대표이사, 이종욱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이사 등이 선임됐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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