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와 금리불안 등으로 어느때보다 목돈마련과 자산굴리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본지는 독자들의 재산형성을 돕기위해 매주 수요일 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들의 현장 노하우를 소개하는 '실전 재테크' 코너를 연재합니다. 은행 프라이빗뱅킹(PB) 창구에서 이뤄지는 생생한 상담사례나 독자들의 문의내용을 토대로 실전 응용에 적합한 '맞춤 재테크'의 방법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들은 담당기자 이메일(hispeed@hk.co.kr)로 문의사항을 보내주십시오.
문/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새내기 직장인 이찬수(28)입니다. 집안 사정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 혼자 힘으로 결혼도 준비해야 하고 전세자금도 마련해야 할 형편입니다. 현재 월 수입은 150만원 정도인데 어떻게 해야 목돈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한달 90만원까지는 저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모든 일에 있어 시작이 중요하듯, 재테크 또한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성공하는 재테크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선 목적을 분명히 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선(先) 저축, 후(後) 소비'의 원칙을 철저하게 실천해 나가는 일일 것이다. 아울러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에도 단순히 금리가 높은 상품보다는 저축목적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근로자 우대저축을 이용하라
근로자 비과세우대저축은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인 급여소득자만이 가입할 수 있는데다 이자에 대해 전액 비과세혜택을 부여해 주는 상품. 실제로 받는 수익률이 높아 급여생활자의 목돈마련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이씨 역시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우선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로자우대저축은 가입기간이 3년 이상으로 매월 1만원이상, 50만원 범위 내의 자유로운 적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바로 지금, 적은 금액이라도 우선 가입을 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청약부금은 내집 마련의 밑거름
주택청약 관련 상품은 결혼준비와 주택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매력이 있다. 주택청약부금의 경우 세금우대저축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주택청약부금은 월 12만5,000원을 납입하면 2년 후 1순위 청약자격을 받아 유망지역의 아파트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소득공제 혜택 상품에 가입하라
장기적인 목돈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급여생활자라면 비과세 장기저축을 가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 비과세 장기저축의 경우 이자소득에 대한 전액 비과세혜택뿐 아니라 불입금액의 40%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은 반드시 비교 후 선택하라
근로자 우대 전세자금이나 최초 주택자금 같은 대출을 활용하는 것도 지혜다. 근로자우대 전세자금은 전세보증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제도로 이씨처럼 연소득 3,000만원이하의 근로자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은행간 적용금리가 다르므로 사전에 꼼꼼히 비교 검토한 후 거래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에서 살펴본 상품별 특징을 고려할 경우 이찬수씨의 저축가능액 90만원은 결혼자금마련을 위한 근로자우대 신탁에 50만원, 주택청약부금에 12만5,000원, 1년제 세금우대적금에 27만5,000원을 가입하되 장기적 목돈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비과세 장기저축에 20만원 정도를 가입하는 것이 목표도 달성하고 수익도 높일 수 있는 재테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문의 (02)2002-3351
김인응 우리은행 재테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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