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기기 관련주인 신도리코(29530)와 백산OPC(66110)가 최근 약세장 속에서도 훨훨 날고 있다.복사기, 팩스, 프린터 등의 사무기기 시장이 PC와 달리 경기침체기에도 교체수요가 살아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최근 실적 호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등이 주가 상승의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신도리코는 국내 시장 장악력과 영업력이 탄탄한데다 업종 특성상 경기 불황의 타격이 적다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9월 2일 5만7,400원이던 주가는 9월 30일 6만5,300원으로 올라 9월 폭락장에서도 무려 13.7%나 올랐다. 1일에도 1,300원(1.99%)이 상승했다.
신도리코의 상반기실적은 매출액 2,546억원, 영업이익 3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7%, 64.7% 증가했다.
올 7월 코스닥에 등록한 새내기주 백산OPC의 선전도 눈부시다. 백산OPC는 레이저프린터의 핵심부품인 OPC드럼을 생산하는 업체. 폐카트리지를 분해하고 청소한 후 토너, OPC드럼 등 주요 부품을 재장착해 판매하는 재생 카트리지 시장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수요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상반기 실적 또한 우수하다. 매출액은 17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0.8%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60억원으로 58%나 증가했다. 동원증권은 1일 "원재료 가격인하와 고정비 부담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올 연간 순이익은 57%, 매출액은 24%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도리코의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유통물량이 많지 않은 게 약점으로 꼽힌다. 동원증권 백승우 연구원은 "하락장에서는 강하지만 만약 시장이 상승할 경우 상승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백산OPC 또한 최근 등록한 신규등록주인 만큼 등록 2개월 후 풀린 보호예수물량(243만여주)이 나와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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