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의 리성희도 스탠드의 미녀 응원단도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1일 부경대체육관에서 북한 국가 연주에 맞춰 인공기가 게양되는 동안 리성희의 눈에는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눈물을 참으려는 듯 몇 차례 입술을 질끈 깨물었지만 허사였다. 대형 인공기 4개를 준비해 온 120명의 북한응원단도 국가를 따라 부르며 기쁨에 겨워 눈시울을 붉혔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우는 미녀들도 보였다. 입촌식 때 북한 국가가 녹음 연주됐지만 북한 응원단의 국가 합창은 처음이다. 북한서포터스 등 관중도 자리에서 일어나 게양대를 향하는 예의를 갖췄다. 또 북한응원단의 '장하다 리성희'에 '통∼일조국' 연호로 화답하며 금메달을 축하했다.
한 시민은 "북한 국가는 처음 들었지만 한민족 때문인지 별다른 거부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도가 열린 구덕 실내체육관에서는 북한응원단이 한국 선수를 응원, 한민족의 우애를 과시했다.
/부산=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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