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나 하나로통신 등 시내전화 사업자를 바꾸더라도 기존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내년 상반기 청주, 안산, 김해, 순천 등 4개 도시에서 시작돼 2004년 하반기까지 전국으로 확대된다.정보통신부는 1일 발표한 '시내전화 번호이동성 제도 도입계획'에서 2003년 상반기 청주, 안산, 김해, 순천지역에서 번호이동성을 시범적으로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2003년 하반기에는 성남, 수원, 안양, 고양, 구리, 김포, 의정부, 대전, 광주, 울산, 전주, 천안, 마산 등 13개 도시로 확대되며 2004년 4월에는 대구와 인천, 2004년 하반기에는 서울과 부산으로 확대키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1997년 KT가 독점하던 시내전화 시장에 하나로통신이 경쟁사업자로 뛰어들었으나 지난달말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이 4.1%에 불과, 경쟁여건조성이 시급하다"며 "번호이동성이 도입되면 가입자들은 전화번호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 품질, 요금 등을 비교해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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