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자 31면 "여성 탑건이 목표입니다"를 읽었다.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배출됐다는 기사는 한국일보의 1985년 6월 23일자 '최초 여비행사 권기옥 할머니'를 다룬 '선데이 스토리'를 봤을 때 정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1901년에 평양근교에서 태어난 권기옥 할머니는 3·1운동에 참여했다가 6개월의 옥고를 치른 후 중국으로 건너가 운남 항공학교를 졸업하고 여류비행사가 됐다. 중일전쟁을 비롯한 각종 전투에 참가하고 7,000시간의 비행을 기록했다. 32년 일본이 상해를 침공했을 때 실탄을 싣고 일본 전투기의 요격 임무를 맡아 몇 차례 출격한 사실도 있다. 78년 한국일보에 연재되었던 권기옥의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도 난다. 국립묘지에 잠들어있는 독립투사이자 여성 최초의 전투비행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김영석·경기 성남시 야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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