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들의 본교출신 교수 비율이 10년전 보다 늘어나 대학의 '동종교배'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또 국내 대학교수의 3분의 2는 미국 박사이고, 특히 10여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집중적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교육위 설훈(薛勳·민주) 의원이 국정감사를 맞아 30일 펴낸 '대학교수 10년의 변화' 통계자료집을 통해 드러났다.
자료집에 따르면 2002년 현재 서울대 교수 1,475명 중 서울대 출신은 1,409명으로 95.5%에 달해 92년의 95.1%보다 0.4% 포인트 늘어났다.
서울대의 경우 교수 전체가 본교 출신인 학과·학부는 92년의 국문과, 화학과, 치의학과 등 3개과에서 올해는 국문과, 법학부, 응용화학부, 의학과, 제약학과, 지구환경과학부 등 6개 학과·학부로 늘어났다.
연세대는 본교출신 비율이 80.2%, 고려대는 본교출신 비율이 67.8%로 10년 전보다 각각 2.8%, 9.3%포인트 높아졌다.
대학교수의 출신대학은 서울대 출신이 총 4만6,909명 중 1만2,756명로 27.2%에 달해 10명 중 3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다음은 연세대 출신으로 8.5%, 경북대 5.9%, 고려대 4.6%, 한양대 4.2%, 부산대 3.2% 순이었다.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딴 대학교수 1만5,667명의 학위취득 지역을 보면 66.3%인 1만387명이 미국박사로 92년보다 3.0%포인트 증가, 2위를 기록한 일본(13.0%)의 2,035명보다 5배이상 많은 숫자였다.
여교수는 6,565명으로 전체의 14.0%였고 이 가운데는 이화여대 출신이 21.3%로 가장 많았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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