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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체첸戰 3주년… 확전 암운/러 미사일 그루지야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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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체첸戰 3주년… 확전 암운/러 미사일 그루지야 겨냥

입력
2002.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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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제2차 체첸 침공이 1일로 꼭 3년을 맞는다. 1999년 10월 1일 모스크바와 러시아 남부에서 체첸 분리주의 무장 게릴라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촉발된 러시아의 대 체첸전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엄청난 희생자만 남긴 채 교착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체첸 사태는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체첸의 분리독립 운동이 시작된 1994년이 출발이다. 당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체첸에 진압군을 투입하면서 대대적인 반군 소탕 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96년 8월 그로즈니에 들이닥친 체첸 게릴라군에 쫓겨나오면서 러시아는 치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1차 체첸전으로 불린 이 전투에서 패한 러시아군은 체첸 독립을 사실상 용인했으나 99년 잇단 테러를 기화로 당시 총리였던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이 재차 병력을 투입, 지금까지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1차 체첸전 당시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하는 등 인구 80만의 소국 체첸에는 6만여 명의 사상자와 20여만 명의 난민이 생겼다.

러시아군도 지금까지 5,00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나 실제 희생자는 3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그로즈니의 전투는 뜸해진 반면 반군들이 인근 그루지야와 잉구셰티아로 숨어들면서 전선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그루지야 정부가 체첸 반군을 넘기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거부하자 러시아가 그루지야에 대한 무력 공격을 표명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

또 미국이 대 이라크 확전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러시아의 그루지야 공격을 수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러시아가 대 테러전을 명분으로 반러 노선을 취해 온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정부의 전복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이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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