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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민영화 두 돌, 포스코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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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민영화 두 돌, 포스코의 과제

입력
2002.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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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민영화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포스코가 어제 민영화 2주년을 맞았다. 포스코는 2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포스코의 평판은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높다. 미국의 경제지 포천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철강기업으로 3년이나 포스코를 1위로 선정했다. 영국의 금융전문지 유로머니도 올 해 이머징마켓 650개 기업 중 포스코의 지배구조를 2위로 꼽았다.포스코는 일본 경제산업성에 의해서도 조직개혁에 성공한 기업으로 제너럴 일렉트릭(GE) 도요타자동차와 함께 선정됐다. 신용등급도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의 성공 비결은 단순하다. 낮은 부채비율과 튼튼한 재무구조, 이상적인 기업지배구조 등이 결합한 결과다. 글로벌 전문경영 체제의 도입과 지속적인 경영혁신, 주주 중시의 투명경영도 한 몫을 했다. 해외투자자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민영화가 시작된 98년 말 38% 수준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60%로 높아졌다. 주가도 98년 5만원대에서 지난해 이후 10만원대로 올라섰다. 민영화가 시작된 98년 이후 4년간 순이익 합계는 5조1,400억원으로 창업 후 97년까지 30년간의 순이익 합계보다 많았다.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초우량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은 무척 대견스런 일이다.

그러나 이에 만족할 때가 아니다. 지금 세계 철강업계는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해 있다. 사업 다각화 등 새로운 활로를 찾지 않으면 언제 후발 주자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줄지 모른다. 포스코는 이미 주주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인 글로벌 기업이다. 과거처럼 주주가치에 반하는 자의적인 경영을 할 경우 외국인 주주가 용납하지 않는 구조다.

포스코가 정치 바람에 물들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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