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을 배제하기 위해 도시별로 개최하고 참가하는 아시아·태평양영화제가 서울에서 1일부터 4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47회. 쉐라톤워커힐호텔과 허리우드 극장, 엠엠시네마에서 열릴 아·태영화제에는 비회원 도시인 중국 상하이 등 13개 도시에서 영화 41편(장편 26편, 단편 15편)과 영화인 250여명이 작품상, 남녀주연상 등 18개 부문을 놓고 경쟁한다. 심사위원장은 김수용 감독.도쿄에서는 인간으로 환생한 개와 여자의 사랑을 그린 '도그스타'가 참가했다. '러브 스토리'의 배우 에츠시도요카와가 주연을 맡은 작품. 이란영화 '숨겨진 반쪽'도 테헤란을 대표해 다시 선보인다. 상하이에서 온 영화 '상하이의 휴가'도 수상을 노린다. 한국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와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이 참가했다. '상하이의 휴가'등 9편은 영화제 기간 중 허리우드극장과 엠엠시네마에서 (매일 첫 회, 하루 1회) 상영한다.
매년 아시아지역 도시를 돌며 열리는 아·태 영화제는 한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의 영화제로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도쿄 영화제 등에 밀려 점점 관심과 권위를 잃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8번째 열리며, 지난해 말레이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영화제에서는 '친구'의 유오성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대현기자 leed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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