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불과 20여초 차이로 가려졌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신미가 30일 저녁 강서체육공원 펜싱장에서 이규영(익산시청)과 결승전을 벌이고 있을 때 구덕체육관에서는 여자유도 78kg이하의 조수희가 마쓰자키 미즈호(일본)를 맞아 금메달을 다투고 있었다. 펜싱 경기는 최장 11분까지 소요되는데 비해 유도는 길어야 7, 8분만에 끝나 한국의 첫 금메달리스트는 마쓰자키에 절반 1개를 앞서가던 조수희가 유력해 보였다.그러나 조수희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마쓰자키의 막판 공세를 피하며 승리를 굳혀가던 그 순간 이신미는 대표팀 선배 이규영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펜싱은 3분씩 3라운드를 치르게 돼 있지만 15점을 먼저 획득하면 경기가 끝나기 때문. 불과 수십초 차이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뒤바뀔 뻔한 순간이었다.
/부산=이왕구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