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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통신株 약세장에도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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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통신株 약세장에도 "저력"

입력
2002.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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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등 대형 통신주들이 최근 약세장에서도 탄탄한 주가흐름을 보이며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종합주가지수가 640선으로 떨어진 30일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동반 폭락했지만 SK텔레콤과 KT는 오히려 0∼1% 상승 마감했다. 두 회사는 미국 증시 불안과 이라크전쟁 위기감 등으로 지수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운 9월 하락장에서 주가가 월초와는 반대로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두 회사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최근 세계경기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내수 경기방어주인 통신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최영석 연구원은 "SK텔레콤은 1999년부터 주요 하락기 동안 상대적으로 평균 25.8%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해외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경기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8월말 현재 3,1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수출과 관계 없는 100% 내수 기업인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그동안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SK텔레콤은 통화량 증가와 무선데이터통신 부문 성장 등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있다"고 말했다.

2000년 155분이었던 이동전화 평균 통화시간은 지난해 176분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200분으로 늘었다. 또 무선데이터통신 매출액은 작년 4,640억원에서 올해 1조800억원, 내년에는 1조5,80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발행된 SKT의 교환사채(EB) 물량 부담이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으로 해석된다. 올해 발행된 600여만주의 교환사채 전환가격이 28만원대이기 때문에, 주가가 전환가격을 넘으면 언제든 매물 부담에 시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SK글로벌이 SKT 지분 3%를 처분할 계획이라는 점도 매물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평가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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