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에 체험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주로 대기업과 외국업체들이 널리 사용하는 체험마케팅이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직접 사용해보고 제품을 구입하도록 만드는 판매기법이다. 요즘은 벤처업체들도 체험기간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제품과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어 체험마케팅을 채택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체험마케팅의 일환으로 매달 업종별로 중소기업들이 직접 전사적 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ERP솔루션 체험대회를 개최한다.
이 업체는 ERP가 가격이 비싸고 사용해보기 전에 효과를 확인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중소기업에 제대로 보급이 안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전산관리자들이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대회를 마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인용비디오녹화기(PVR) 생산업체인 디지털앤디지털(대표 이규택)도 자사의 PVR인 '주빌로'를 일주일 동안 사용해보고 구매하는 체험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업체는 체험마케팅으로 아직까지 인지도가 낮은 PVR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복구전문업체인 정소프트(대표 한동원)는 고가의 전산복구 시스템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들을 위해 관련소프트웨어인 '하드디스크보안관' 무료 체험행사를 최근 가졌다. 이 업체는 체험 마케팅 덕분에 제품 문의가 늘고 있어 판매 신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영림원 관계자는 "체험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홍보 및 신뢰도 증진효과가 있어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며 "이 같은 효과 덕분에 기술력은 있으나 인지도가 낮은 벤처업계에 체험마케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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