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진행된 국회 법사위의 대검 국정감사장에서 한나라당측이 김대업(金大業·사진)씨의 자해(自害) 의혹을 제기하고 김씨가 병원에서 뛰쳐나와 이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발단은 국감 도중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이 "(9월)26일 김씨의 병원행이 자해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것. 원 의원은 "김씨가 녹음테이프의 2001년 제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작 가능성에 대한 추궁을 받게 되자 고의로 자해했다는 주장이 있다"며 "김씨 장 안에서 철제 이물질이 나왔다는 것도 자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이 소식을 들은 김씨는 이날 오후 4시40분께 구급차편으로 진통제가 담긴 링거주사를 팔에 꽂은 채 대검 기자실에 나타나 원 의원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김씨는 "검찰조사 후 귀가도중 쓰러져 병원 처방대로 맹장 수술을 받았을 뿐"이라며 "이물질은 철제가 아닌 재가 뭉친 것과 비슷한 성분이며 자연생성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이회창 후보 차남 수연(秀淵)씨 병역비리에 대한 완벽한 물증이 있으며 금명간 공개하겠다"고 오히려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