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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붕괴 위기/3.7%폭락 46.71… 사상최저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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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붕괴 위기/3.7%폭락 46.71… 사상최저치 근접

입력
2002.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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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붕괴위기에 빠졌다.정보기술(IT)을 필두로 한 신경제의 거품이 꺼지고 대주주·임원 등의 불공정행위와 주가조작이 기승을 부리면서 실망과 분노가 극에 달한 투자자들이 시장을 버리고 있다. 이런 상태로 방치하다간 코스닥시장이 회복불능의 상태로 빠져들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더욱이 신경제 붐을 타고 만들어졌던 일본 나스닥재팬에 이어 독일 노이어마르크트(NM)가 문을 닫음에 따라 연일 폭락하는 코스닥의 장래에 대한 의구심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30일 코스닥지수는 1.81포인트(3.73%) 폭락한 46.71로 마감, 8일 연속 하락하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9·11 테러 직후(9월17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46.05)에 바짝 근접한 수치다. ★관련기사 13면

역대 고점인 2000년 3월10일 지수(283.44)와 비교하면 83.6% 폭락한 셈이다. 시가총액은 1999년 말 98조7,040억원에서 38조1,590억원으로 줄어 2년 9개월만에 60조원 이상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날 거래소 지수도 미국증시의 급락에 영향 받아 17.30포인트(2.61%) 급락한 646.42로 장을 마쳐 연중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 외국인과 기관은 물론, 그동안 지수 300포인트의 '환상'에 매달렸던 개인마저 등을 돌리는 실정이다. 2000년 상반기만해도 거래소를 앞질렀던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현재 거래소의 30%수준으로 급감했다.

수급도 불안하다. 현재 코스닥등록기업은 832개로 지난해(721개)보다 111개나 증가했다.

등록주식수는 1999년 말 41억3,100만주에서 현재 99억8,500만주로 늘었다. 하지만 무늬만 기업일 뿐 껍데기뿐인 회사가 부지기수인 게 현실이다. 전체의 33%인 233개사가 적자기업이며, 벤처업체는 41%(141개)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진입과 퇴출을 엄격히 해 시장투명성을 높이고 인수합병 활성화를 통해 수급구조를 개선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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