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블록 주사요법이 만성 두통 환자의 두통을 치료하고 진통제를 쉽게 끊을 수 있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강남성모병원 마취과 통증클리닉 문동언 교수팀은 "지난 해 3월부터 올 8월까지 한 달에 15일 이상 극심한 두통에 시달려 강남성모병원 통증클리닉을 찾은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신경블록 주사요법을 시행한 결과, 두통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29일 밝혔다. 신경블록 주사요법이란 만성 두통 환자의 흥분된 신경주위에 국소 마취제를 주사해 신경의 자극 전달을 차단하는 것이다.
문 교수는 "전체 환자 중 시술 한 달 뒤 추적 조사한 50명 환자의 통증이 현저히 줄어 들었으며, 거의 모든 환자가 복용하던 약을 끊었고 95% 이상의 환자들이 치료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환자 중 만성 편두통 환자는 67명으로 62.5%를, 만성 긴장성 두통이 32명으로 29.7%를 차지해 만성 두통 환자 중 대부분이 편두통이 변형돼 생긴 만성 편두통 환자로 분석됐다.
환자의 남·여 성별비를 보면 남성이 16명(16%), 여성이 87명(84%)으로 여성의 만성 두통이 남성보다 5배 높았으며, 만성 편두통과 만성 긴장성 두통 환자의 무분별한 진통제 복용이 각각 87.5%, 78.9%에 달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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