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 9월말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에 특별초청됐다.쾰러 IMF 총재는 28일(현지 시간)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의 면담에서 내년 9월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IMF·IBRD 제58차 연차총회에 북한을 '특별 초청국'으로 초청하겠다고 확약했다. 이에 따라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등 경제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북한이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경제 관련 국제기구 가입 시기도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움직임을 볼 때 특별 초청국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IMF 회원국 가입 이전에 특별 초청국 초청 절차를 밟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0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연차총회 때도 특별 초청국으로 초청됐지만 총회 직전 초청된 바람에 회의 참석이 무산된 바 있다.
쾰러 총재는 또 "북한의 IMF 가입 문제는 북한이 먼저 가입 의사를 표명한 후 회원국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하지만 북한이 희망한다면 가입 이전에도 기술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 지원은 북한 관리 등에 대한 경제 마인드 교육, 경제제도 점검 절차 등 IMF 가입 과정에 대한 노하우 전수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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