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내다보는 4· 4분기 자금 사정이 3· 4 분기를 전망할 때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4·4분기 자금사정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29.4로 나타났다. 이 BSI가 100을 넘으면 향후 자금 사정을 낙관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4·4분기 자금사정 BSI는 3·4분기의 142.6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전경련은 이에대해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확대, 미국 경기 회복의 지연, 금리 인상 가능성 고조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의 자금사정 호조 분위기도 다소 꺾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4· 4분기에 외부에서 조달하는 자금(BSI 95.8)은 줄겠지만 매출 증대(146.6)를 통해 자금수요(131.6)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4·4분기 금리(3년 회사채 기준)는 6.6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적정 금리수준은 6.3%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통화 당국이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4·4분기 기업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환율은 달러당 1,209원으로 조사됐고 수출기업의 경우는 이보다 높은 1,227원으로 나타났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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